한솔홀딩스와 한솔로지스틱스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한솔로지스틱스 분할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3월23일 한솔로지스틱스 인적분할 후 투자사업부문을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에 흡수합병하기로 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로써 기존 한솔로지스틱스를 신설법인인 한솔로지스틱스투자회사와 존속법인 한솔로지스틱스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후 한솔로지스틱스투자회사를 한솔홀딩스에 피흡수합병하게 된다.
한솔로지스틱스사업회사는 기존의 물류사업에 집중해 물류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주총에서 안건이 최종 통과됨으로써 한솔그룹은 '한솔로지스틱스→한솔홀딩스→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분할합병 후에는 '한솔홀딩스→한솔EME→한솔홀딩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만 존재하게 된다. 향후 한솔EME가 보유하고 있는 한솔홀딩스 지분 4.3%를 매각하면 순환출자가 완전히 해소된다.
더불어 한솔홀딩스의 계열사 지배력도 확대된다. 한솔홀딩스는 한솔로지스틱스가 보유한 한솔제지 지분 8.07%, 한솔케미칼 지분 3.19% 등을 넘겨받는다.
한솔그룹의 준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솔제지에 대한 지분율이 기존 7.3%에서 15.4%로 상승하면서 지배구조 취약성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한솔홀딩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자회사 한솔제지 지분을 확대하는 한편, 그룹 내 대부분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용이해졌다"고 풀이했다.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