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위, 중국 H형강 업체 '수출가격인상약속 ' 수락

반덤핑조사 중단…덤핑방지 관세 부과 안키로
건축·토목 주요 자재…국내 기업 매출 향상 기대

입력 : 2015-05-15 오전 10:59:29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15일 중국산 H형강 수출기업들의 '가격인상약속'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 반덤핑 조사가 합의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사진은 수입된 중국산 H형강. 사진/뉴시스
무역위원회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H형강을 수출하는 기업들의 '수출가격인상약속'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H형강에 대한 반덤핑조사가 합의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H형강(H-steel)은 건축과 토목 공사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철골 구조물로 단면이 H모양을 하고 있는 철강 제품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15일 오전 제342차 무역위원회를 덤핑조사가 진행중인 중국산 H형강에 대해 중국 진시스틸 등 7개사가 제출한 '수출가격인상약속' 제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가격인상약속제는 덤핑물품과 관련된 수출자들이 자발적으로 수출가격을 인상하는 제도로 가격약속 제의가 수락되면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관련 조사도 중지된다.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는 지난해 5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무역위원회에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지난 3월 중국 진시스틸 등 7개사가 가격약속제의서를 제출해 이를 국내생산자들이 수락했고, 무역위원회에서도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기획재정부장관의 수락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기재부 장관의 수락 이후에는 진시스틸 등 7개 수출자에 대한 덤핑조사는 중지되고 덤핑방지관세도 부과되지 않는다.
 
H형강의 국내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 2조25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중국산은 23.1%, 5200억원 규모다. 한국 수출 물량의 85%(4300억원)를 차지하고 있던 진시스틸 등 7개사는 최저수출가격을 2014년 4/4분기 한국 평균수출가격에 비해 약 24% 인상하겠다고 가격인상을 약속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내수 시장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쟁의 소지가 많은 덤핑관련 조사가 원만하게 해결된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역위원회는 7개사를 제외한 H형강 중국 업체들에 대한 덤핑조사결과를 5월 말에 최종 심의·결정할 예정이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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