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총출동 '굉음의 향연' 피날레

2015 AFOS 성황리 폐막..한국인 우승자 없어

입력 : 2015-05-17 오후 5:24:56
◇경기장에 입장 중인 경주차. (사진=강희범)
 
최근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인기로 국내에서도 자동차 레이스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각종 슈퍼카 출전으로 기대를 모은 국제 모터스포츠 행사 '2015 AFOS(Asian Festival of Speed)'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6일과 17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이 대회는 흥행에 불리한 지리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총 2만1000여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점점 커지는 모터스포츠의 인기를 방증했다. 다만 한국인 우승자의 부재가 한국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MAL(Motorsports Asia Ltd.)이 주최하는 AFOS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20개국의 1500여명 드라이버 및 관계자와 70여대의 각종 슈퍼카 등이 함께 했다.
  
◇2015 AFOS 대회 중 하나로 16일 오후 치러진 'GT ASIA' 1라운드 결승전 모습. (사진=강희범)
  
15일 연습 주행 후 16일부터 'GT 아시아 시리즈'와 '아우디 R8 LMS 컵', '포르쉐 카레라 컵' 등 3개 개별 대회가 본격 진행됐다.
 
먼저 16일 오전에는 5개국을 돌면서 11라운드로 진행되는 'GT 아시아' 예선으로 편성됐다. 이 대회는 맥라렌 650S GT3, 페라리 458 GT3, 애스턴마틴 밴티지 V12 GT,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FL GT3, 아우디 R8 LMS CUP, 벤틀리 컨티넨탈 GT3 등 슈퍼카 16대가 출전해 현장을 찾은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날 오후에 열린 1라운드에서 다비드 리조(이탈리아)-앤서니 리우(중국)의 BBT 레이싱 팀이 1시간19초581로 선두를 차지했다. 17일 2라운드의 경우 리차드 라이온(일본)-프랭크 유(홍콩)의 크래프트 밤부 레이싱 팀이 1시간29초467로 우승컵을 들었다. 
 
◇2015 AFOS 대회 중 16일 오후 치러진 'GT ASIA' 1라운드 시상식 모습. (사진=강희범)
 
올해 13년 차인 '포르쉐 카레라 컵'에는 포르쉐 경주 차량 28대가 출전했다. 포르쉐 카레라컵은 올해 4개국, 13라운드로 진행된다.
 
지난 4월 상하이의 1라운드에 이어 영암에서는 2라운드가 재개됐다. 16일 2라운드는 캄룽 레이싱 팀의 크리스토퍼 반 더 드리프트(뉴질랜드)가 23분34초815로 선두에 올랐다. 17일 3라운드도 드리프트가 23분26초99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15 AFOS 대회 중 16일 오후 치러진 '포르쉐 카레라 컵' 2라운드 결승전 진행 모습. (사진=강희범)
  
'아우디 R8 LMS 컵'은 올해 5개국에서 12라운드로 진행된다. 중국 주하이에서 지난 3월 개최된 1, 2라운드에 이어 한국에서 열린 3라운드에는 한국인 선수 유경욱이 출전했으나 도중 리타이어했다. 롤링 스타트 방식으로 진행된 16일 3라운드는 쟝 카릴 베르네이(프랑스)가 30분28초574 기록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유경욱은 7랩째에 들어서며 차에 문제가 생긴 듯 뒤로 빠졌고 끝내 리타이어를 선언했다
 
스탠딩 스타트 방식으로 치러진 17일의 4라운드는 아디티아 파렐(인도)이 27분17초33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당초 베르네이가 27분16초145 기록으로 선두였지만, 경기 초반 다른 차량과 충돌한 것이 드러나며 30초 패널티를 받아 7위까지 밀렸고, 결국 파렐의 우승이 확정됐다. 유경욱(27분20초008)은 3위로 들어왔지만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5 AFOS 대회 중 16일 오후 치러진 '아우디 R8 LMS 컵' 3라운드 경기 전 모습. 한국인 선수인 유경욱의 차량이 보인다. (사진=이준혁 기자)
 
한편 이번 행사는 경기 외에도 대회 참가 차량, 드라이버들을 접할 기회인 '피트 워크'와 '그리드 워크' 등 여러가지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대회 프로모터를 맡은 전홍식 제이스컨설팅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KIC에서 개최된 2015 AFOS는 관람객들이 국내에서 보기 힘든 슈퍼카들의 멋진 레이스를 실제 접할 수 있는 특별한 대회"라며 "내년에는 대회 규모를 더욱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5 AFOS 대회에서는 모터스포츠라는 특성상 코스 이탈과 전복 등의 사고도 발생했다. 사진은 16일 오후 치러진 'GT ASIA' 2라운드 대회 도중 발생한 코스 이탈 사고. (사진=강희범)
 
영암=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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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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