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금호타이어(금타)가 6일과 7일 이틀간 신주인수권부사채(BW) 800억원 공모청약중이다.
과연 금호타이어는 이번 공모에 성공할 것인가.
금호타이아도 스마트머니(일명 똑똑한 돈. 장세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는 돈)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BW를 발행했던 기업들은 청약 성공은 물론 주가도 강세여서 시장 참여자들의 가슴을 들뜨게 만들고 있다.
◇ BW 발행 기업 주가상승률 시장상승률 상회
지난 3월17일 청약을 마치며 BW 열풍을 몰고온 기아차의 경우 당시 8000원이던 주가가 6일 현재 1만1350원까지 급등했다. 42%의 수익을 냈다.
자동차업종에 대한 우호적인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 것에서 기인한 주가 상승이기는 하지만 BW 발행 당시 워런트 행사가격이 688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5%의 수익을 거둔 셈.
올해 처음으로 BW 발행해 나선 코오롱 주가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20일, 23일 공모청약을 실시한 코오롱 주가는 당시 2만5600원에서 이날 현재 3만6400원으로 42%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BW 공모청약을 마감했던 지난 3월26일 3770원에서 지난달 중순께 4300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 조정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당시 발행한 풋옵션의 만기연장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신종인플루엔자 발생과 함께 조정이 길어져 3800대원까지 하락하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하면서 다시 급등, 6일 현재 4460원으로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 워런트 가격도 주가 따라 '쑥쑥'
주가상승과 더불어 덤으로 누릴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 가격의 상승도 눈부시다.
행사가격이 6880원으로 지난달 1일 상장돼 3270원에 거래가 시작됐던 기아차의 워런트 가격은 이날 3985원까지 상승했다.
코오롱의 워런트 행사가액은 2만6800원으로 지난 3월26일부터 행사가 가능한 상태다.
지난 3월10일 상장된 코오롱의 워런트 가격은 이날 현재 1만1600원까지 상승해 주가와 행사가격의 차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앞으로도 주가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BW의 워런트 행사가격이 5000원이고, 다음달 30일부터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워런트의 매력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10일 사채와 분리 상장된 워런트 가격은 575원으로 거래가 시작돼 이날 770원까지 상승한 상태다.
◇ 대우차판매 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
지난달 공모청약때부터 '대박'이 뚜렷했던 대우차판매 주가는 BW 발행 이전 벌써 100% 올랐던 관계로 조정을 받고 있다.
대우차판매 주가는 BW 공모청약을 마감했던 지난달 23일 1만5750원까지 상승한 이후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고 6일 현재 1만4100원을 기록중이다.
대우차판매 주가는 지난달 7일 BW 발행을 결정한 이후 5일 연속 급등해 80대 1에 육박하는 청약경쟁률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직 워런트가 따로 상장되지는 않았지만 오는 12일 상장되면 행사가격 7820원과의 차이인 6000원 이상에서 거래될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처럼 BW를 발행한 기업의 주가가 시장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고, 워런트 매력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어 BW 발행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금호타이어 BW 청약의 경우도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던 대우건설 풋백옵션(주식매도권)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란 기대등으로 인해 이전 기업들의 전철을 따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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