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연소득 1억원 이상 버는 고소득 여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 전문직 여성 증가 등으로 소위 '돈 잘 버는 여성'이 늘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이 19일 발간한 '국세통계로 본 여성의 경제활동' 자료를 보면 2013년 기준 여성 근로자 수는 64만 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39.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에 비해 23.0% 증가한 수준이며, 여성 비중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국세청이 19일 발간한 '국세통계로 본 여성의 경제활동'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여성 근로자 수는 64만 명으로 집계됐다./사진 뉴시스
여성은 제조업(19.8%),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18.9%), 보건업(10.7%) 관련 직장에서 주로 근무했다. 대부분 업종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적으나, 보건·소매·음식숙박업은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여성의 평균 급여는 2100만 원으로 나타났다. 2009년 1700만원과 비교하면 400만 원(21.4%)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남성 3700만 원과 비교하면 절반(57.5%) 수준에 그친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4200만 원), 전기가스수도업(3800만 원), 부동산업(3100만 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에 음식숙박업(1100만 원), 소매업(1600만 원),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1700만 원)은 급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2500만 원)·40대(2400만 원) 여성 급여가 높았다. 반면에 60대 이상(1100만 원)·20대 이하(1700만 원)는 낮았다. 2009년과 비교하면 급여 증가율은 40·50대가 높은 반면, 60대 이상·20대 이하는 낮았다.
1억 원 이상 고액 급여자는 4만60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여성 근로자의 0.6% 수준이며, 주로 금융보험업(1만1278명), 제조업(7894명), 보건업(6348명) 순으로 많았다. 여성 고소득자는 2009년 1만4270명과 비교하면 2.8배 증가했다. 고소득자 증가폭은 금융보험업, 제조업,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3년 기준 수입금액 100억 원 이상 법인 중 여성 최고경영자(CEO) 수는 1863명으로 여성 비중은 6.0%에 불과했다. 2009년에 비해서는 그나마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성 CEO는 40대가 602명(32.3%), 50대가 724명(38.9%)으로 40·50대가 전체의 71.2%를 차지했다. 2009년 대비 연령별 비중은 20·30·40대가 줄고, 50·60·70대 이상은 증가해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 CEO의 평균 급여는 1억44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남성 CEO(1억9600만 원)의 73.2% 수준이다. 2009년 71.8%에 비해 남녀 급여 격차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