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24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지난 21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위원장직을 제안한 지 3일 만이다.
문 대표는 이날 김 전 교육감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오찬회동을 가진 뒤 “그는 교육혁신을 성공하고 인품과 경륜을 겸비해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바라는 당의 혁신을 과감하게 이끌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은 “새정치연합이 새롭게 태어나야 국민과 당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우리 제1야당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에 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도 혁신을 위해서는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며 “혁신을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혁신위원회에 위임하겠다고 해 공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 그리고 각계각층 모든 분의 의견을 수렴해 미래 지향적이고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교육감은 운동권 출신 교수로, ‘교련 반대 운동’을 펼쳐 학교에서 제적되고 강제 징집되기도 했다. 한신대 교수이던 2009년 첫 주민 직선제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2010년 지방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입당해 경기 도지사 경선에 참여했다가 김진표 전 의원에게 패했고, 이어 수원을(권선)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천했다.
김 전 교육감이 이날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앞으로 위원장직을 둘러싸고 벌어진 당 내홍도 수습국면을 맞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24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오찬회동을 가진 뒤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