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 잠복기에 접촉해도 전염 안된다"

문형표 장관 "앞으로 2주가 고비 될 것"

입력 : 2015-05-25 오후 2:16:03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처 상황 점검에 나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카타르 도하발 항공기의 특별 검역 상황을 점검하며 열감지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우려할 수준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서고 있다.
 
25일 현재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환자는 3명으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보건 당국은 감염의 우려가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메르스의 잠복기에는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접촉해도 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르스 환자와 같은 공간에서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는 한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간병하던 부인과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도 추가 감염이 확인됐고 모두 격리치료중이다. 특히 메르스는 호흡기 관련 질병으로 알려져 있어 전염에 대한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메르스의 잠복기는평균 5일이며 최대 14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4개 병원의 의료진, 환자, 가족 등 64명을 격리한 뒤 역학조사를 진행했고, 24일 추가로 4명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했지만 현재는 모두 별다른 증상이 없어 모두 자가격리 조치중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환자인 A(68)씨는 지난 23일 한 때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기도삽관 및 기계호흡치료(인공호흡기를 이용한 호흡)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상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산소마스크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감염 이후 치료중인 폐렴 증상도 여전한 상태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현재 추가 접촉자나 발병자는 발견되지 않았고 A씨가 산소마스크를 하고 있지만 감염자 3명 모두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 접촉자나 발병자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중동 여행 이후 증상 발생 시 빠른 신고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최대 잠복기를 고려할 때 앞으로 2주간이 고비"라고 언급하며 "추가 접촉자 파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첫번째 확진환자인 A씨(68세)는 바레인에서 농작물 재배관련 일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고, 4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뒤 11일 경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20일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간병하던 부인과 당시 같은 병실에 있던 다른 환자 등 두 명이 추가로 감염 돼 격리치료중이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해곤 기자
이해곤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