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자율 주행 기술의 청사진을 국내에 펼쳐놨다. '고급스러움과 선도적 기술력'을 동시에 공략, 프리미엄 브랜드에 자동차 기술 혁신의 리더 이미지까지 덧씌운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자사 플래그십 모델 S-클래스를 통해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기술을 소개하는 드라이브 워크샵을 개최했다.
벤츠는 이날 향상된 안락함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센서와 시스템의 네트워킹을 의미하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를 비롯해 자동차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자율 주행기술의 성과와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 2013년 S-클래스를 통해 최초로 선보여진 벤츠의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는 도로의 여러 유험 상황을 감지하고 그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총망라한 개념이다. 편의성과 안전성을 지능적으로 결합해 단순한 안전 장비의 개념을 넘어 미래 자율 주행 시대를 여는 토대로 꼽히고 있다.
충돌방지 어시스트 기능은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충돌 위험 시 운전자에게 경고를 한다. 이보다 한 단계 발전된 플러스 기능은 경고에 따른 운전자의 대처가 충분치 않을 시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시켜 충돌 위험을 최소화 시킨다.
또 앞차량을 뒤따르게 하는 조향 어시스트와 스탑앤고 파일럿 등이 포함된 디스트로닉 플러스 기능을 통해 공공도로에서 반 자율 주행이 가능한 식이다. 이밖에도 갑작스럽게 나타난 보행자와 동물 등을 인식해 충돌을 방지하는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 기능 등도 함께 소개됐다.
자동차 업계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박차는 점차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IT기술과의 필수적인 결합을 요하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 진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로 꼽히는 CES에 대거 진출한 자동차 업계는 올해 전시회에서 그 무게감을 더했다.
벤츠를 비롯해 아우디, GM, 크라이슬러, 현대차 등 10개 업체가 대형 부스를 꾸렸을 뿐만 아니라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 AG 회장과 마크 필즈 포드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아우디는 최근 중국에서 개최 중인 CES 아시아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을 필투로 Q7, R8 e-트론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벤츠 역시 지난 CES 2015를 통해 자율주행 컨셉트카 F015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자율 주행 주도권을 잡기위한 기싸움이 한창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품과 서비스에 깐깐하기로 소문한 한국 고객 공략을 위한 장을 마련한 것. 한국 시장은 벤츠에 있어 글로벌 TOP 10안에 드는 주요 시장이기도 하다.
이 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카 그룹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1987년 단 1종의 모델로 시작해 올해 17개로 모델수를 증가시켜 온 벤츠는 오는 2020년까지 20개까지 확대해 고객의 다양한 선택의 폭을 충족 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마케팅 및 세일즈 총괄이 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워크샵에서 벤츠의 자율 주행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