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9개 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하자 7일(현지시간) 미 증시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금융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FRB는 이날 전후 최장기간 침체에서 살아남기 위해 10개 은행에 746억달러의 추가 자금 확충이 필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투자자와 대중들에게 상당한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언급하며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했다.
55억달러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 씨티그룹은 이날 장 마감 후 18시40분 뉴욕에서 7.1% 오른 4.08달러를 기록했다. 339억달러 확충을 요청받은 BoA는 시간외 거래에서 9.3% 상승, 14.76달러까지 올랐다. 오하이오 주 최대 은행인 피프쓰 써드 뱅코프는 FRB가 11억달러 자본 확충을 요구하자 25% 급등한 6.66달러까지 회복됐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선임 투자자 필립 올랜도는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며 "불확실성의 제거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S&P500지수 6월 만기물이 0.6% 오른 912.20달러를 기록하는 등 미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행주들을 거래하는 금융 셀렉트 부문 SPDR 펀드는 2.1% 오른 12.38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18억달러의 자본확충을 요청받은 모건스탠리는 1.4% 후퇴한 26.75달러를 기록했다. 자산가치로 미국의 6번째 대형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정부 당국자들이 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예측하자 지분 매각을 통해 20억달러를, 정부가 보증하지 않은 채권을 매각해 30억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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