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국내 증시가 지수 1400선에서의 저항이 감지되면서 상승 탄력 둔화 조짐이 일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충분한 것으로 제시됐다. 이와 맞물려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끌 주도주로 내수주가 부각되고 있다.
8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경기선행지수 등 거시경제지표를 기준으로 한 주식매력지수를 감안한 현재의 코스피 지수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IBK투자증권이 산출한 주식매력지수는 4월말 기준으로 136.39(3개월 중심이동평균, 1999년 12월말 100기준)인데 반해 코스피지수는 127.96을 기록, 8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특히 주식매력지수가 경기선행지수, 12개월 예상 EPS(주당순이익) 등 거시경제지표를 기준으로 한 것인 만큼, 코스피와의 괴리는 그만큼 현재의 주가가 최근의 경기회복 속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곽 연구원은 이에 대해 “향후 경기가 증시 상승의 주 모멘텀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간 국내 증시의 반등을 주도했던 수출 관련주가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며 지수 상승 탄력 둔화 조짐이 일고 있는 것이 이런 상황을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시장에서 ‘주도주 찾기’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와 관련, 조혜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 높아진 밸류에이션 등으로 기존 주도주의 시장 견인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내수주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에서 수출 관련주 비중이 줄어든 반면 환율 하락이 득이 되는 내수관련주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 순매수가 그간 덜 올랐던 내수주로 확산되고 있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는 게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