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최근 주택가격 안정 양상 조짐과 맞물려 부동산 보유 비중이 높은 자산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일고 있다.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실질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가 2011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은 7일 “부동산 시장 악화가 어느 정도 일단락 된 지금, 부동산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을 주목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 조짐이 있을 경우 자산가치 증대라는 요인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산재평가 이슈가 주목 받을 경우 수혜주로서 부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신 연구원은 또 “2011년부터 시행될 국제회계기준에서 토지와 같은 유형자산의 장부가 평가에서 시가로 재평가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일 경우 자산재평가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대외신용도 증가 효과뿐만 아니라, 자산재평가 차익의 자본 전입으로 무상증자 재원 마련 등의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5대 그룹사 중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업은 기아자동차,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C, SK가스 등 5개사 그쳤다”며 “이는 향후 자산재평가를 할 수 있는 기업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이에 따라 시가총액 대비 부동산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현대DSF, 한진중공업, 코스맥스, 동양고속운수, SK가스, 대한유화공업, 롯데삼강, 오뚜기, 광주신세계, 서흥캅셀 등을 꼽았다.
코스닥시장에선 인탑스, 평화정공, 성우하이텍을 신 연구원은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