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사 작년 순익 급증…문제는 '양극화'

지난해 순익 전년 대비 239.8% 증가

입력 : 2015-06-02 오전 9:45:10
주식시장 호조와 맞물려 투자자문사의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0% 넘게 급증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863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609억원(239.8%) 늘어났다.
 
판관비가 증가했지만, 수수료수익과 증권투자손익도 시장 상황 호조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346억원(28.5%), 514억원(116%) 늘어나며 당기순이익 개선을 견인했다.
 
판관비는 전년 대비 236억원(18.5%) 증가한 1513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문사가 160개사로 1년 전에 비해 6개사 늘어나고 일부 자문사에서 임직원 성과급을 지급한데 따른 것.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계약고는 기관투자자와의 계약 증가에 힘입어 1년 새 각각 8조7000억원, 2조8000억원씩 늘어났다. 이에 따라 투자일임과 자문을 모두 포함한 총 계약고는 34조4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1조5000억원(50.2%) 증가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7%로 전년 대비 9.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자문사 간의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상위 10개사의 ROE는 2.1%포인트 하락한 23.6%를 기록했다. 반면, 그 외 중소형 자문사들의 ROE는 8.7%로 전년도에 비해 13.6%포인트 늘어났다.
 
또한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497억원을 기록, 다른 자문사 순이익(367억원)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전체 자문사의 38%를 차지하는 61개사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영업실적 변동 추이와 부실 우려 투자 자문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조윤경 기자
조윤경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