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037560)이 17일 알뜰폰 업계 최초로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통사와 동일한 구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CJ헬로비전의 ‘The 착한 데이터 요금제’ 12종은 오는 18일부터 출시되며 ▲The 착한 데이터 유심 209·299·399·499·599 등 유심 5종과 ▲The 착한 데이터 289·329·369·459·549·639·909 등 단말 7종으로 구성됐다. 전 요금제에서 유·무선 망내외 음성통화, 문자를 무한 제공한다.
CJ헬로비전 'The 착한 데이터 유심 요금제' 5종. 자료/CJ헬로비전
이통사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유심 5종’에 있다. 이통사가 2만9900원 요금제부터 제공하는 음성 무제한을 2만900원으로, 5만9900원부터 제공하는 데이터 무제한을 4만9900원으로 낮췄다. 유심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와 달리 사업자가 단말 수급 부담을 지지 않기 때문에 더 낮은 요금 책정이 가능하다. 중고폰·자급제폰 등을 쓰는 소비자라면 알뜰폰의 유심 데이터 요금제가 유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저 요금제인 ‘The 착한 데이터 유심 209’는 월 기본 300MB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통사는 최저 요금제 299 구간에서 300MB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The 착한 데이터 유심 299’와 ‘The 착한 데이터 유심 399’는 각각 월 기본 2GB, 6GB 데이터가, ‘The 착한 데이터 유심 499 및 599’는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가 제공된다. 모두 동일한 조건의 기존 이통사 요금제보다 기본료가 1만원 저렴하다. 특히 499·599 요금제는 프로모션 할인을 받아 2만원까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 당겨쓰기 용량은 망 임대 사업자인
KT(030200)와 소폭 차이가 있다. CJ헬로비전은 209에서 300MB, 299 및 399에서 1600MB를 당겨 쓸 수 있으며,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별 당겨쓰기 한도는 299에서 300MB, 349에서 1000MB, 399·499에서 2000MB다.
단말 구입이 수반되는 ‘The 착한 데이터’ 요금제 7종도 이통사 대비 1000~9000원 저렴하다. 최저 구간인 ‘The 착한 데이터 289’에서 월 300MB 데이터를 제공하며, ‘The 착한 데이터 549’ 이상은 무제한 데이터가 적용된다. 7종 모두 순액요금제 개념으로 약정과 위약금 부담이 없다.
CJ헬로비전 'The 착한 데이터 단말 요금제' 6종. 자료/CJ헬로비전
아울러 CJ헬로비전은 12종 요금제 전 구간에서 ‘티빙’의 케이블 채널 실시간 시청(지상파 제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The 착한 데이터’ 요금제 12종은 3G 가입자는 이용할 수 없다.
이처럼 알뜰폰 시장에서 CJ헬로비전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의 신호탄을 쏜 가운데,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이통사와 차별화된 신규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그동안 알뜰폰을 통해 통신비를 낮추려 했으나 데이터 사용량이 적잖아 고민이었던 이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며 “알뜰폰 업계 전체에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