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VoLTE 상용화 맞춰 서비스 경쟁 시동

입력 : 2015-06-17 오후 5:57:17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17일 LTE에 기반한 음성통화서비스(VoLTE) 상용화 추진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고품질 음성통화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미래부는 이달 말부터 이통 3사간 VoLTE 상용화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8월부터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순차적 상용화하고 11월에는 VoLTE 단말기를 보유한 모든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VoLTE는 4G LTE망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 기반의 음성통화 서비스다. 서킷 방식으로 음성 통화를 처리하는 2G·3G와 달리 음성 주파수 대역이 넓은 패킷 방식을 적용해 고음질의 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HD급 화질의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음성·영상간 전환이 자유로워 향후 VoLTE를 이용한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017670)은 연내에 VoLTE 서비스를 활용한 '스마트 착신전화(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 착신전화'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TV, 스마트 냉장고 등 유심이 없는 다른 기기를 통해서도 통화를 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데이터 기반의 음성통화 신호를 유선 인터넷 및 와이파이 등 네트워크를 통해 전용 앱이 설치된 다른 기기로 전달해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또 SK텔레콤은 이통 3사간 VoLTE 망 연동으로 본격적인 'HD 보이스' 시대가 개막되면 'T전화' 이용고객의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LTE 망을 통해 음성·데이터 서비스가 동시에 이뤄지면 통화 품질 향상은 물론, T전화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때 다양한 데이터 정보의 전송·처리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T전화' 이용자가 'HD 보이스'로 통화할 경우 저장되지 않은 전화번호 정보를 기존보다 빠르게 전달받거나, 문서와 지도 등을 함께 보는 '보이는 통화' 이용시 데이터 전송·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이통3사간 HD Voice(VoLTE) 망 연동 계획에 따라, 8월 순차적 상용화를 시작으로 11월부터 ‘HD Voice’ 를 이용 가능한 모든SK텔레콤 고객이 타 이통사 고객과 통화 시에도 ‘HD Voic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17일 밝혔다.(사진=SK텔레콤)
 
KT(030200)는 기가 LTE, 올레 팝업콜, 후후 등 기존 서비스에 VoLTE를 적용하고 융합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상용화한 '기가 LTE' 환경에서도 HD보이스·영상통화 중 멀티미디어 등의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오는 29일부터 7월31일까지 진행되는 시범서비스와 관련해 KT 고객으로 구성된 상품검증단과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인 모바일퓨처리스트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8월부터 이뤄질 순차적 상용화와 11월 VoLTE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서비스 연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032640)는 현재 제공 중인 VoLTE 서비스보다 높은 대역폭과 선명한 음질의 통화를 제공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차세대 음성 코덱을 탑재한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통화를 하면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와(Uwa)'는 VoLTE 특화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으며, 실사용자가 월 299만명으로 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일본에 이어 다른 해외 사업자들과 100% LTE 핵심서비스인 'Uwa'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수출협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4월 VoLTE 로밍 상용 제공을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Uw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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