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원 내린 1113.0원에 10.8원 내린 1107.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것은 재닛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발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17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양일간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종전과 같은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느릴 가능성에 미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옐런 의장 발언을 비둘기로 해석했다.
옐런 의장은 "첫 금리 인상 시기보다 금리 인상 과정이 중요하다"며 "연준은 금리를 '완만하게'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은 FOMC 실망에 따른 롱스탑(손절 매도)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며 1106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엔원 재정환율 900원이 깨지며 외환당국에 다른 경계심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하단이 지지돼 하락폭을 줄이며 1107.1원에 장을 마쳤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 금리인상 기대 약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메르스 장기화에 따른 국내경기 둔화와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