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시총 '급증'…주가 강세 영향

기업실적 보단 테마 열기나 주식분할로 인한 가격착시 영향

입력 : 2009-05-12 오후 2:51:16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연초에 비해 100% 이상 급증한 상장사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재계사이트 재벌닷컴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1789개사의 연초 대비 시가총액 변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전체 상장사의 16%인 294개사가 올 들어 시가총액이 10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연초에 비해 시총이 10배 이상 불어난 상장사도 4개사나 됐다.
 
특히 시가총액이 100% 이상 증가한 상장사 중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이 전체의 90%인 265개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앤이코프'는 연초 64억원이던 시가총액이 지난 8일 988억원으로 불어나 연초 대비 14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바이오테마주 열풍을 타고 급등한 '알앤엘바이오'가 6184억원을 기록해 연초 대비 1189% 올랐으며, '코어비트'와 '에듀언스'도 각각 1155%와 1041%의 상승세를 보였다.
 
또 섬유업체에서 바이오기업으로 변신한 '엔케이바이오'가 올 들어 698% 증가했고, 차광렬 차병원 원장이 경영권을 인수한 '차바이오앤'(옛 디오스텍)도 630%나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이밖에 단암전자에서 상호를 변경한 '와이즈파워'가 601%, 전자기기업체인 '우리기술'이 548%,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진출한 '하이드로젠파워'가 541%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올 들어 시총이 배 이상 불어난 상장사 가운데 이날 현재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회사는 하이닉스(118%)와 엔씨소프트(192%), 서울반도체(234%), LG이노텍(141%), STX엔진(114%) 등 6개사였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시가총액 상승률이 높은 상장사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 기업실적 보단 테마 열기나 주식분할로 인한 가격착시, M&A에 따른 경영권 변경 등에 의한 주가급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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