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외부 경영컨설팅 완료..대표 공모제 도입

입력 : 2015-06-24 오후 10:13:27
임금이 체불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경영 안정화를 주된 목적으로 삼고 구단 운영 시스템을 대거 뜯어고친다.
 
인천 구단은 지난 2월 시작된 '인천유나이티드 경영진단 및 중장기 발전 전략' 컨설팅이 완료됨에 따라 재무구조 안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인천 구단의 3대 미션, 5대 추진목표, 7대 전략과제, 40개 실행과제 등은 물론 재무구조 안정화 방안도 담겼다.
 
더불어 컨설팅에는 구단 부채증가와 인건비 체불 등의 결과를 부른 재정 악화의 근본 원인과 현재 이슈인 공무원 경영진 파견, 사무국의 조직문화, 선수단·직원의 성과 평가 및 연봉 체계, 유소년 육성시스템과 팬 커뮤니케이션, 지속가능한 자생적 시민구단 운영 방안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구단은 우선 인천시 소속 국장급 간부 공무원이 구단 대표이사로 파견되는 기존 관행을 벗어나 전문 경영인을 대표이사로 공개 채용하기로 했다. 현재 경제적 빈곤이 극심한 구단의 경영 안정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함이다.
 
이에 따라 인천 구단은 신임 대표이사를 공개 모집한다. 오는 30일까지 응시 원서를 접수해 서류·면접 전형을 거쳐서 다음달 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나 기업 후원금의 의존도가 높아 일관성 있는 경영을 할 수 없기에, 시민구단으로의 영속성을 가지고 자생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경영진단 결과에 주목해 구단은 수익성 확대를 목적으로 홈 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폭넓게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구단주인 시장이 바뀌어도 정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생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안정적인 예산편성 원칙을 세우고 선수단 운영비의 비율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컨설팅은 사무국에 대해 더욱 투명한 채용절차, 공정한 인사평가체계 도입과 직원 연봉체계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평했다. 순환보직 관행도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완하고 업무역량에 적합한 인사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시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원칙 없는 구단 운영과 재정 악화의 악순환을 끊고 구단 목표를 명확히 해 인천시와 인천시민에게 꼭 필요한 구단이 되기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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