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사태로 소비심리 꽁꽁…2년반만에 최저

소비자심리지수 99…작년 세월호때보다 크게 위축

입력 : 2015-06-25 오전 8:30:10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세월호 사고 직후 때보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크게 낮았다.
 
손님이 뚝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마트. 메르스 여파로 6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2년 6개월만에 가장 악화됐다. 사진/뉴시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9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12월(98)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이 지수가 기준치 100보다 크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소비심리는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100을 웃돌았으며 작년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직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100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달 메르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감염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하락한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메르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이 외출 자체를 자제하고 있어 경제주체 심리가 위축됐다"며 "소비자심리지수 구성 항목중 6개 항목 모두 하락했으며 경기 관련 두 지수의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성 지수 6개 항목이 모두 떨어졌는데 특히 가계 경제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은 크게 악화됐다.
 
6월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65로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전망은 12포인트 내린 79로 조사됐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3포인트 하락한 90이었고, 생활형편전망도 6포인트 내린 96에 그쳤다.
 
이와 함께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지난 3월 2.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4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한편 메르스사태에 대한 소비심리 악화는 소폭이나마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메르스 충격으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가 최근 들어 수그러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조속한 일상생활 회복을 당부했다.
 
이 총재는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한 지 3주가 경과했다"며 "지난 주말 조사한 3주차의 소비 관련 속보 지표를 보니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1∼2주차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로 인한 소비위축이 좀 수그러든 것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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