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10월 첫 입주 시작..올해 4곳 847가구

임대료 시세대비 60~80% 수준

입력 : 2015-06-28 오전 11:00:00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행복주택이 오는 10월 첫 입주자를 맞을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3만8000가구의 행복주택 사업승인이 완료되면 당초 정부목표(14만여가구)의 절반 규모가 공급을 확정짓게 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행복주택 첫 입주자 모집공고를 30일 낼 계획이다. 입주는 오는 10월 27일 시작된다. 
 
◇송파삼전(전용 29㎡)과 강동강일(전용 41㎡) 내부, 서초내곡 조감도, 구로천왕(전용 29㎡) 내부 모습. (왼쪽부터 시계방향)
첫 입주 대상지역은 ▲송파삼전 40가구 ▲서초내곡 87가구 ▲구로천왕 374가구 ▲강동강일 346가구 등 4곳 847가구다. 이들 지역은 지하철역과 인접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다. 공동세탁실, 국공립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주민시설들도 마련된다.
 
임대료는 주변시세의 60~80%로 책정된다. ▲대학생 68% ▲사회초년생 72% ▲신혼부부 80%를 적용한다. 고령자와 주거급여수급자는 각각 76%, 60% 로 정해진다.
 
가령 사회초년생이 송파삼전(전용면적 20㎡)에 입주할 경우 임대료는 보증금 3348만원에 월 17만원 정도다. 서초내곡(전용 20㎡)은 보증금 4392만원에 월 22만원, 구로천왕(전용 29㎡)은 보증금 3816만원에 월 19만원, 강동강일(전용 29㎡)은 보증금 4500만원에 월 23만원 수준이다.
 
다만 입주민 마다 상황에 맞게 보증금과 월세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세 5000만원에 월 30만원일 경우, 월 임대료 부담을 낮추면 연 6%의 전환율이 적용돼 보증금 3000만원 상승, 월세 15만원이 줄어든다. 반대로 보증금 부담을 낮추면 연 4%의 전환율로 보증금 3000만원 하락, 월새 10만원이 오르게 된다.
 
입주대상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로 서울을 비롯해 서울에 인접한 학교·직장 소속까지 포함된다. 고령자나 주거급여수급자는 서울 거주자로 제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내 한복판에 대규모 행복주택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천왕이나 송파, 중랑 등 직주근접을 갖춘곳을 선정하고 있다. (입주기준을)연접한 지역까지 풀었기 때문에 수요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주기간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의 경우 최대 6년, 취업·결혼을 한다면 최대 10년까지도 가능하다. 고령자나 주거급여수급자는 최대 20년이다.
 
송파삼정(LH 시행)의 경우 추첨을 통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서초내곡 등 3곳(SH 시행)은 공급물량의 70%에 대해 우선공급대상자를 선정하고 나머지 30%를 일반공급 대상자로 추천해 선정한다. 우선공급 대상자는 해당 자치구 내에 있는 대학이나 직장을 다니거나 거주하는 경우다.
 
접수는 다음달 8~9일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17일이다. 입주는 송파삼전 등 3곳은 10월 27일, 강동강일은 12월 28일 시작한다. 사이버모델하우스(http://happyhousing.kr)를 통해 첫 입주지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목동, 공릉 등 시범지구의 잇딴 소송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워 올해 행복주택 입주물량은 800가구에 그쳤으나, 내년 3000가구, 오는 2017년 1만2000가구의 입주물량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행복주택 70곳, 3만8000가구 입지도 추가로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승인된 37곳, 2만6000가구를 포함해 모두 107곳, 6만4000가구의 사업이 진행된다.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공기업간 협업으로 추진된다. 안양 관양지구의 경우 경기도시공사가 철도부지(국유지)에 행복주택 60가구를 건설하고, 경기도는 사업승인을, 안양시는 행복주택과 연계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달 말 기준 올해 추진지구 사업승인 실적은 약 1만1000가구 이상이며, 관계기관과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인 6000가구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설계 중이거나 설계준비 과정에 있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3만8000가구의 사업승인을 모두 완료하고 지난해 사업승인 물량을 더해 2만가구 이상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현재 철도·유수지·주차장으로 한정된 사업부지 범위를 모든 국유지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김경환 국토부 1차관은 "정부는 2017년까지 목표한 행복주택 14만가구 공급을 연차별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해 주거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행복주택이 오는 10월 첫 입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올해 말까지 만800가구의 행복주택 사업승인이 모두 마무리되면 당초 정부 목표(14만여가구)의 절반에 다다를 전망이다.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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