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상장 40주년…기업가치 7800배 성장

입력 : 2015-06-29 오후 2:05:58
오리온 초코파이 변천사(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은 한국거래소 상장 40주년을 맞이해 기업가치가 약 7800배 성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리온은 1975년 6월27일 액면가 500원에 166만주를 상장했다. 이후 2004년 10만원을 넘어섰으며 8년만인 2012년 10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주가는 108만4000원(지난 2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조4772억원으로 40년 전에 비해 기업가치가 7800배 상승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도 반영된 것"이라며 "최근에는 계열사 합병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며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이 1956년 풍국제과를 인수하면서 국내 제과시장에 등장했다. 최신식 설비를 도입하는 등 사세를 확장한 결과, 1956년 7억환이었던 매출이 2년만인 1958년 19억환으로 성장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오리온은 1974년 초코파이를 선보이며 출시 첫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듬해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초코파이의 성공으로 내실을 다진 이 회장은 1975년 기업공개를 추진했으며 상장 후 신제품 출시, 공장 증설 등 국내 제과시장을 석권해 나가는 한편,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976년 7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이래 1977년 150만달러, 1978년에는 2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1989년 담철곤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1993년에는 중국 북경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1997년 북경 인근 랑팡지구에 최초의 해외 공장을 준공했다. 2006년에는 베트남과 러시아에도 공장을 짓는 등 해외 생산기반을 확장했다.
 
오리온 해외사업은 철저한 현지화 작업과 함께 그룹 전체의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특히 중국법인은 2012년 국내 매출을 추월한 이후 지난해에는 1조1614억원의 매출을 기록,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제과업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전개해 기업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며 "국내외 시장 개척을 강화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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