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3~9일 대구 대구구장에서 열릴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 상대 경기에서 여성 관중을 위해 '핑크 레이디 위크(Pink Lady Week)' 이벤트를 실시한다.
삼성 구단은 이 기간 중 평일에 한해 1루와 외야 자유석에 여성 1명이 현장결제를 하면 동반한 여성관객 1명의 무료입장 특전을 준다.
더불어 삼성 구단은 구장 앞 광장에 여성팬 대상 'Pretty Lady Zone'을 설치해서 타투와 네일아트 등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팬 피칭 체험이 가능한 '베이스볼 레이디 존(Baseball Lady Zone)'을 운영할 예정이며, 체험 부스 참가 팬들에겐 선수 사인볼과 머리띠, 응원막대 등 경품도 지급된다.
'핑크를 입어라' 이벤트도 진행된다. 핑크 의상을 입은 관중석 여성 관중이 댄스미션 등을 성공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 기간 중 응원단도 핑크 의상을 입고 등장하며, 시구자와 시타자도 여성으로 지정된다.
한편 삼성은 오는 3일 대구 LG전에 앞서 이승엽(39)의 개인통산 400홈런 기록 달성에 대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식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승엽은 지난달 3일 포항 롯데전에서 한국 프로야구 최초 홈런기록인 개인통산 400홈런을 이룬 바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구본능 KBO 총재가 이승엽에게 기념패를 전달할 예정이며, 이어 400홈런 기념 기부 릴레이가 펼쳐진다.
우선 김인 삼성라이온즈 사장이 이승엽에게 구단 특별격려금 5000만원을 포상한다. 이어 이승엽이 곧바로 모교인 경상중학교 김준환 교장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다.
이승엽은 당초 예정됐던 포상금 2000만원 전액을 경상중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후 구단은 포상금 규모를 5000만원으로 키웠다.
류중일 감독이 이승엽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는다. 류 감독은 이승엽의 기부 의사를 듣고 자신도 청각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충추성심학교 야구부에 1000만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충주성심학교 문선희 교장 수녀에게 1000만원을 전한다.
또한 전직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이승엽의 400홈런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삼성 구단에 전해온 400만원의 기부처도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로 결정됐다. 안현호 삼성라이온즈 단장이 문선희 교장수녀에게 박찬호의 기부금 400만원을 전달한다. 이승엽과 400홈런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은 기부가 이어지는 'Lee-spect Day'가 될 전망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