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논란 속에 있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케서린 루 오펜하이머 수석연구원의 발언을 인용, 수출 부진에 빠진 중국 경제의 올해 8% 성장이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8% 성장은 매우 힘들어 보인다"며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지만 수출이 여전히 어려운 것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신규 대출을 장려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없애고 지난해 11월 4조위안(5860억달러)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8% 성장 달성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은 1분기 6.1% 성장에 그쳐 최근 10년래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22.6% 하락해 전반적인 수출 부진이 중국 경제의 8% 성장률 달성을 가로막고 있다.
루 연구원은 "중국은 8% 성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가장 큰 우려 사항은 수출 수요 부진"이라고 말해 대외여건의 개선 없인 중국 정부가 공언하고 있는 8% 성장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쉬린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재정·금융 부문 담당 총이사는 18일 "중국의 올해 8% 성장률 달성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만약의 경우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외신이 전망한 올해 7.8% 성장을 반박했다.
이날 상하이종하지수는 연초 대비 47%까지 치솟으면서 새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JP모건은 앞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유동성 확대를 이유로 들어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루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목표로 한 성장률 달성에 실패한다고 해도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루 연구원은 "벨루에이션이 여전히 바닥에 있다"며 "연말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오 홍 BMC 연구원도 "시장에 자금이 풍부해 중국 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해 9~12월 동안 5차례에 걸쳐 이뤄진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라고 말해 성장률 달성과 무관한 중국 증시의 강세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