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진 가운데, 실거주를 위해 설계된 오피스텔이 늘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피스텔은 높은 층고로 내부 개방감을 극대화하거나, 환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테라스 적용 등 실용적인 특화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실거주 목적의 오피스텔 수요가 늘면서 수요에 맞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작은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오피스텔 내부 설계로 1~2인가구, 임대사업자를 비롯해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며 "최근 주거 환경을 고려해 기존 오피스텔보다 더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신평면 오피스텔의 인기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곡 오드카운티 B2타입(전용 37㎡) 사진/더피알
현재 동광종합토건이 마곡지구 C15-4?5블록 일대 분양중인 '마곡 오드카운티'는 모든 가구가 2.7m의 층고로 설계됐다.
분양 관계자는 "모든 가구의 층고를 높이면서 내부 수납공간이 늘어난 것은 물론 공간활용도를 높아졌고 시각적으로도 개방감이 극대화 돼 유니트를 살펴본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더불어 이 오피스텔의 전용 37㎡는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 아파트와 비슷한 내부 특화 설계로 주거용 오피스텔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곡 오드카운티'는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며 전용 기준 ▲16㎡ 99실 ▲20㎡ 127실 ▲30㎡ 32실 ▲37㎡ 8실 등 총 266실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5호선 발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3일 견본주택을 열고 송도국제도시 RM2블록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공급 예정이다. 모두 284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238실이 오피스텔 물량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 59~172㎡(펜트하우스 포함) 2610가구와 함께 전용 84㎡ 이하 중소형 평형이 전체의 96.8%에 달하며 단일 단지로는 송도 최대 규모다.
전용 84㎡로만 구성되는 주거형 오피스텔 A·B타입에는 4베이-3룸, 테라스 설계가 도입된다. E타입의 경우 이면개방형 구조에 다용도실이 제공되는 등 일반 아파트와 다름없는 평면으로 쾌적한 주거가 가능하다.
풍산건설이 이번 달 동탄2신도시 일상 7블록에서 선보일 소형오피스텔 '동탄역 리치안'은 지하 4층~지상 13층, 1개 동, 전용 17~22㎡ 총 355실로 구성된다. 이중 37실은 테라스가 갖춰져 희소성까지 갖춘다. 실내는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전 실이 원룸형으로 구성돼 있고, 일부는 주변에서 찾기 힘들게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희소성도 더했다.
대우건설(047040)이 경기 성남시 성남동에서 분양중인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모두 1255실, 전용20~49㎡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 2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체 가구의 93%에 해당하는 원룸형 타입 중 전용 23㎡(771실)와 24㎡(20실)타입에는 유리 파티션이 설치돼 두 개의 공간으로 구분해 사용이 가능하다. 또 투룸 형태인 48㎡타입 55실에는 방 하나의 공간을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슬라이딩도어가 설치된다. 이를 통해 별도의 알파룸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쓰리룸 형태의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반면, 넓은 붙박이장을 선호하는 입주민이라면 기존의 2룸 형태의 통합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위치한 오피스텔 '더하우스 소호 여의도'는 각 층마다 회의실·접견실·탕비실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무중심지인 여의도의 지역 특성 상 사무실 용도로 활용하려는 수요자들을 고려한 설계를 선보인 것. 이 오피스텔은 23~45㎡, 총 326실로 구성된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