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도 한국 '안정적'

IMD 스트레스테스트 29위..亞경쟁국중 최하위
外投유치 조건, 최하위권...개선 시급

입력 : 2009-05-20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안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20일 전세계 57개국을 대상으로 한 '2009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가 미국(28위)에 이은 29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국가경쟁력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란 세계적 경기침체에 대한 각 국의 대응노력과 이후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평가한 것으로 상위 30위권에 속하는 국가는 안정적인 국가로 분류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9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국가로 분류됐지만 싱가폴(2위), 홍콩(5위), 인도(13위), 중국(16위), 일본(26위) 등 아시아 경쟁국들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 국가별 2009 국가경쟁력 스트레스테스트 순위 현황
<자료 :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반면 1위를 차지한 덴마크를 제외하고 영국(34위), 프랑스(44위), 이탈리아(47위) 등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위기대응에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인프라구축(20위)와 정부효율성(36위)부문에서는 지난해보다 한단계, 경제성과(45위)부문에서는 두 단계가 상승했고 기업효율성 부문에서는 무려 7단계가 상승하며 29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기업관련 법규(48위), 물가(52위), 사회적 인프라(51위), 외국인 투자(54위)등은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며 외국자본 유치라는 정부의 국제화 추진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 대비 외국인의 직접투자 비율부문에서 한국은 52위로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기업경영활동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저해 부문에서도 각각 54위, 57위를 기록했다.
 
특히 노사관계의 생산성과 문화적 개방성, 기업의 경영감시기능 부문에서는 모두 56위로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중소기업의 효율성도 52위에 머무르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용(12위), 생산성과 효율성(14위), 과학·기술 인프라(3위,14위), 재정정책(14위), 공공재정(16위) 등은 상위수준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재정부는 IMD의 안정적 평가에 대해 "한국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구조를 갖췄다고 대외적으로 평가된 것"이라면서도 "정부분야(51위), 기업분야(34위) 등 주요분야에서의 개선요인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올해 국가경쟁력은 27위로 지난해 31위에서 4단계가 상승했고 전체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아시아 경쟁국중 홍콩(2위), 일본(17위)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한 반면 싱가포르(3위), 중국(20위), 대만(23위)는 각각 전년보다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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