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혼다, 신임CEO 체재 아래 옛 명성회복에 나선다

입력 : 2015-07-07 오후 1:40:53
일본의 2위 자동차업체 혼다자동차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하치고(사진)가 공격적인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대형 리콜사태로 홍역을 치른 이후 품질 향상을 통한 이미지 쇄신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사진=로이터)
잇따른 리콜로 인한 이미지 추락과 아시아 시장내 경쟁 약화 등이 이번주 본격적인 닻을 올리는 하치고 호(號)의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지목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도쿄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가진 하치고 CEO는 제품력 향상에 모든 역량과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치고는 "판매 부진을 야기한 품질 문제 해결을 위해 제품 개발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것"이라며 "리콜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품질에 대한 명성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면 다른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혼다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 문제로 지난해 12월 조사를 위한 리콜 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혼다가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리콜한 차량만 2000만대에 달한다.
 
혼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규모 에어컨 리콜 사태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8.9%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엔저로 여타 일본 내 경쟁 업체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게다가 거듭된 리콜 사태로 신형차의 투입이 늦춰짐에 따라 최근 판매까지 둔화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 이에 하반기부터 신차를 투입하고 판매량도 함께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해 로컬 뿐 아니라 해외에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치고 CEO는 "그동안 로컬생산을 주력으로 했지만 현지 공략을 위해 해외시장에서 생산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혼다는 지난달 23일 하치고 다카히로(八鄕隆弘) 전 상무집행임원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발표했다. 6년만에 이뤄지는 전격적인 수장 교체다. 하치고 CEO는 지난 1982년 혼다에 입사해 차체 설계를 중심으로 4륜차의 연구와 개발을 담당해 온 엔지니어 출신이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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