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회복 논란) 경제 회복, 아직은 시기상조?

CS 등, 중국 경제 회복 부진 진단

입력 : 2009-05-21 오전 9:59:00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의문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20(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난달 중순 이후 꺾이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이번 달에도 이어지고 있어 중국의 회복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동타오 CS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불황기 구매력 감소로 전자제품과 백화점 등을 포함한 소매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회복세는 생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고 몇몇 분야에서는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이런 추세는 5월 들어 더 명확해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WB)과 오펜하이머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스위스 최대 은행인 CS가 중국 경제 회복에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WB는 이날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열광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케서린 루 오펜하이머 중국 증시 연구원도 "중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공언하고 있는 8% 성장에 이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CS는 중국 경제의 회복 둔화가 중국 증시의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CS "중국 경제 성장 모멘텀에 대한 우려가 시장 조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상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에 연초 대비 46% 상승했다.
 
타오 연구원은 3월과 4월 회복세를 보였던 제조업이 향후 몇 달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50 이상일 경우 확장을 뜻하는 생산자관리지수(PMI) 3 52.4에서 4 53.5로 상승했지만 타오 연구원은 향후 몇 달간 PMI 50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달러 WB 중국담당국장도 "민간 투자가 정부 지출에 뒤쳐지고 있어 중국 경제의 미래를 낙관하기 힘들다" "성장의 주요 요소인 중국의 민간 투자는 1분기 하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은 1분기 6.1% 성장에 머물러 최근 10년래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가 감소해 뚜렷한 회복 신호를 주지 못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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