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에서 평택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서해안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서해안권 주거벨트' 내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 서해안지역은 전통적인 산업단지가 위치해 배후수요가 탄탄하고 계속된 전세난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향후 분양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선보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는 평균 4.15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또 지난해 12월 경기 광명시에서 분양한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역시 1214가구 모집에 9875명이 몰리며 평균 8.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한 '광명역 파크자이', '광명역 푸르지오'는 계약 시작 일주일이 채 되기도 전에 100% 계약이 완료되기도 했다.
서울 금천과 광명에서 시작된 청약열기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남하하고 있다. 이달 대우건설이 분양한 '시흥 목감 레이크푸르지오'는 평균 3.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같은 서해안권 청약열기는 교통여건 개선에 따라 서울 및 인근 지역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해안권에는 내년에 개통되는 수서~평택간 KTX를 비롯해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2018년), 신안산선(2019년), 강남순환도로(2016년) 등이 개통될 예정이다.
교통호재에 따른 청약열기가 이어지면서 향후 분양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리얼투데이 집계 결과 올해 하반기 서해안 고속도로 인근 공급 물량은 12개 사업장, 1만1879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신안은 이달 경기도 시흥시 목감지구 B2블록에서 '시흥 목감 신안인스빌' 57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의 목감IC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2~지상 25층, 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69㎡, 84㎡로 구성된다. 단지 가까이 근린공원(예정)과 보통천이 위치해 있으며, 단지와 인접한 곳에 초등학교가 설립될 예정이다. 광명역세권과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 이용이 편리하다. KTX광명역을 이용한 전국 주요 도시로의 이동도 편리하고 2019년 예정된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까지 20분대면 접근 가능하다. 2016년 강남순환도로도 개통할 예정으로 30분대 강남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안이 이달 중 서해안 고속도로 인근에서 공급 예정인 '시흥 목감 신안인스빌' 조감도. 사진/신안
대우건설(047040)과
현대건설(000720)은 8월 경기 안산시 선부동에서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가 단지에서 가까워 서해안고속도로 안산분기점까지 10분이내 진입이 가능하다. 단지가 위치한 석수골역은 개발을 통해 다양한 근린시설과 녹지, 도서관 등을 갖춘 미니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2018년 개통예정인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 석수골역이 단지 내로 직접 연결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10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의 아파트 1600가구와 전용면적 18~22㎡ 오피스텔 440실 등 총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이지건설은 7월 경기 화성 송산그린시티 EAA2 블록에 전용면적 77~84㎡ 782가구로 구성된 '송산그린시티 1차 이지더원'을 분양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를 통해 차량 15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다. 송산그린시티는 도시·주거·관광·레저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자족도시로 개발된다.
또한,
대림산업(000210)은 올 하반기 평택 용이동에 '평택신흥 e편한세상' 1348가구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분기점을 통해 편리하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