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0일 “우리가 국회에서 다수당이라면 금강산 관광 즉각 재개 촉구 결의안이라도 통과시키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문 대표는 이날 강원도 고성군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금강산기업인협의회 대표단 및 고성군민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금강산 관광은 개성공단과 함께 민주정부 10년이 이뤄낸 남북 화해와 협력,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었다”며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되며 국가경제에도 큰 도움이 됐고, 특히 고성·속초를 중심으로 한 강원도 지역경제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됐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금강산관광특구 안에 이산가족면회소가 만들어져서 이산가족의 상시상봉도 가능했었고, 북한의 군사시설을 후방으로 이전시키고 북한의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를 개방하게 해 안보와 평화에도 크게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그러나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이제 7년“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대박’이라는 구호만 아주 요란하게 하면서 우리 기대를 잔뜩 키워줬는데,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노력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는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다”며 “다음에는 우리가 이렇게 답답한 상황이 아니라 관광이 재개된 것을 기념하고 축하하며 기쁜 마음으로 간담회가 이른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열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0일 오전 강원 고성군 죽왕면 강원도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 1층 회의실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새정치민주연합-금강산기업인협의회·고성군민 간담회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과 관광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