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유니버시아드) '뒷심 부족' 백승호, 오픈워터 결승 17위

입력 : 2015-07-11 오전 11:51:07
막판의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백승호(25·국군체육부대)는 11일 오전 전남 장성 장성호오픈워터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오픈워터 10㎞ 결승전서 2시간5분59초3의 기록과 함께 17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백승호는 결승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총 21명 중에서 유일한 한국인 선수다.
 
◇11일 전남 장성군 장성호오픈워터경기장에서 오픈워터 남·녀 10㎞ 결승전이 진행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오픈워터 스위밍(Open Water Swimming)은 명칭대로 호수나 바다 또는 강에서 행해지는 장거리 수영 경기다. 수영에 대한 기술도 중요하지만 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에 대처할만한 자연에 대한 상식과 본능적인 대처감각도 중요하다.
 
백승호는 초반에 선두 그룹에 들며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를 드높였다. 2.5㎞ 둘레로 조성된 경기장을 네 차례 도는 이 대회에서 백승호는 첫 바퀴를 두 번째로 통과했다. 그는 2~3회차 또한 상위권에 포함됐다.
 
하지만 마지막 차례에서 백승호는 급격히 처졌다. 계속 다른 선수에게 앞을 내줬고 끝내 10위 이후로 처졌다. 결국 백승호는 상위그룹 대비 10분 가량 지나 피니시 라인을 지났다. 초반 보여줬던 그의 선전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금메달은 1시간55분9초6에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러시아 선수 에브시코프 안톤(19·Evsikov Anton)이 챙겼다. 그는 이탈리아 선수인 풀란 마테오(26·Furlan Matteo·1시간55분9초9)에 간발의 차로 앞섰다. 동메달은 역시 이탈리아 선수인 산줄로 마리오(22·Sanzullo Mario)가 챙겼다.
 
◇11일 전남 장성군 장성호오픈워터경기장에서 오픈워터 남·녀 10㎞ 결승전이 진행됐다.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금·은·동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한편 여자 오픈워터 10㎞ 결승전은 이탈리아 선수인 브리디 아리아나(19·Bridi Arianna)가 2시간3분19초4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차지했다. 라이몬디 라리아(21·이탈리아·2시간3분58초9)와 피콕 스테파니(23·미국·2시간4분53초1)가 뒤를 이었다.
   
장성=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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