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골프 선수들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인전·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가져가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부 개인전에 출전한 이정은(19·한국체대)은 11일 전남 나주 골드레이크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4라운드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까지 중간합계 3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던 이정은은 이날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으로 2위 가나자와 시나(일본·5언더파 283타)를 4타차, 3위 싱하나트 시타나트(태국·1오버파 289타) 10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이정은은 김아인(21·한국체대)·정주원(19·동아대)과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최종합계 567타로 마치며 576타의 일본과 582타의 미국을 따돌리고 이날 두 개의 금메달을 받게 됐다.
이정은은 대회 후 열린 기자회견 중 "개인전 (금메달을) 따서 기쁘긴 한데, 국가대항전인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훨씬 기쁘다"면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내서 기분 좋고, 내 마지막 아마추어 시합에서 금메달을 받아 기분이 좋다"고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더욱 의미를 뒀다.
정주원은 "어제 숙소에서 '일본만 이기자' 생각하고 더욱 힘을 내 오늘(11일 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면서 "비가 많이 와 걱정했는데 편하게 퍼팅했다"고 단체전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한별(19)과 윤성호(19), 정윤한(20·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최종합계 561타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단체전의 금메달은 일본(554타), 은메달은 프랑스(557타)가 받았다. 남자 개인전 메달은 히가 가즈키(일본·15언터파 273타), 플라트렛 니콜라스(프랑스·14언더파 274타), 스리통 나티퐁(태국·14언더파 274타)가 받았다.
◇(왼쪽부터)정주원, 이정은, 김아인이 11일 오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골프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을 마치고 기자회견 중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나주=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