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민간기업 최초 김 신품종 개발

국립수산과학원에 '풀무해심' 정식 품종 등록

입력 : 2015-07-15 오전 11:23:53
풀무원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김 신품종을 개발,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
 
풀무원은 자체 개발한 방사무늬김 계통의 김 신품종 '풀무해심(Pulmu-haesim·풀무海心)'이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로부터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풀무원은 앞으로 품종보호제도에 따라 향후 20년간 2035년까지 전세계 72개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가입국으로부터 '풀무해심'의 재배와 판매에 대한 모든 권리를 보호받게 된다.
 
풀무원은 2012년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에 '풀무해심' 품종을 출원해 3년간의 품종보호 요건 재배 심사를 거쳐 이번 정식 품종 등록이 최종 결정됐다. 방사무늬김 계통의 '풀무해심'은 일반 김에 비해 비린맛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단맛과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관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방사무늬김(Porphyra yezoensis)'은 맛과 식감이 부드럽고, 광택이 좋아 김 제품화에 적합해 전세계적으로 소비량이 가장 많다.
 
풀무원은 지난 2007년부터 김 신품종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 2012년 개발 완료 후 정식 품종 등록을 위해 5년 동안 양식시험과 재배심사를 통해 최적의 어장과 양식법을 설정하는 등 출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국내 최초 1호 품종 등록된 '풀무노을'에 이어 '풀무해심'까지 올해 정식 품종 등록에 성공했다. 풀무원은 '풀무노을'과 '풀무해심'의 추후 상용화를 위한 기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유철 풀무원 수산사업부장은 "김 신품종 등록은 국제적으로 심화되고있는 해조류 종자주권 전쟁 속에서 기업이 직접 종자 개발에 나서 품종 등록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추후 제품 상용화에 따라 로열티 절감 등의 국가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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