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도 대륙 큰 손 모이는 곳으로

입력 : 2015-07-15 오후 2:58:56
K팝, K드라마, K음식 등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연간20% 이상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자주 찾고 관심 갖는 지역은 수익형부동산의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 중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유커는 총 612만6865명이며, 매년 20%가량 증가해 오는 2018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유커도 142만62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3% 늘었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 수요로 활기를 더한 지역들은 상가 임대료 오름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가 올 1분기 서울의 권역별 상가 임대료 현황을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커 유입이 많은 강남권역은 ▲신사 7.9% ▲압구정 5.8% ▲삼성역 5.4% ▲강남역 4.2% 순으로 임대료가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요우커 투자 열풍이 시작된 제주도의 경우 지난 2011년 142만㎡에 불과했던 중국 투자자 소유의 땅이 3년 만에 6배 가까이 늘면서 지난해 834만㎡에 이르렀을 정도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투자이민제까지 확대 운영되면서 상가나 오피스텔, 세컨드하우스로 활용 가능한 아파트나 분양형 호텔 등 수익형부동산 투자에까지 손을 뻗치는 중국 관광객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그들이 많이 찾고 관심 갖는 지역에서 분양하는 수익형부동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유커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서울 홍대권역에서는 대우건설(047040)이 시공하는 복합몰 '딜라이트 스퀘어'가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마포한강 푸르지오 복합단지 내 상가로 지하철 2·6호선 합정역과 곧바로 연결되고 오픈 브릿지를 통한 푸르지오 1·2차 단지와도 이어져 유동인구의 유입이 원활한 구조다. 지하 2층~지상 2층 총 186개 점포로 구성된 메머드급 상업시설로 이중 71개 점포가 1차로 분양된다.
 
딜라이트 스퀘어 조감도. 사진/ 대우건설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지구인 마곡지구에서는 동광종합토건이 '마곡 오드카운티 오피스텔(1차분)을 공급 중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C15-4·5블록에서 들어서는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면적 16~37㎡ 총 266실 규모다. 향후 공급을 앞둔 2차분(254실)과 함께 마곡지구 내 '오드카운티' 브랜드타운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기업 입주가 이어지는 마곡지구의 입지적 장점과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5호선 발산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는 경쟁력을 갖췄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RM2블록에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2848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용면적 59~172㎡(펜트하우스 포함) 2610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238실로 구성됐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과 테크노파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입지로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는 238실의 오피스텔 일부 타입에는 4베이 3룸, 전용 테라스가 제공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롯데건설도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캠퍼스타운애비뉴' 상가를 분양한다. 지상 1~3층 총 184개 점포로 이뤄진 대형 상업시설로, 자체 복합단지에만 3065가구(오피스텔 포함)의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영종도 일대에서는 채우코리아나(시행사)가 이달 중 분양형 호텔과 오피스텔 결합상품인 '영종 버터플라이 시티'를 내놓는다.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오피스텔은 전용 21~62㎡ 310실이며, 호텔은 루브르계열 상위라인인 골든튤립 브랜드로 전용 31~85㎡ 215실과 비즈니스호텔 전용 26~41㎡ 335실 등 총 860실로 각각 분양될 예정이다.
 
유커 투자 열풍의 진원지인 제주도에서는 ㈜트리플인베스트가 성산일출봉 앞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329-1 일대에 '제주성산 골든튤립' 호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9층 252실 규모로 객실 전체의 90% 이상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전 객실에 3.84m² 규모의 폭넓은 테라스가 설치된다는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이들이 부동산 투자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수익형부동산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유커들의 수요가 몰리는 유망상품이라도 섣불리 뛰어 들었다간 공실 등의 낭패를 볼 우려도 있으니 과연 안정적인 수익률이 나올만한 입지인지, 경쟁력은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서후 기자 zooc60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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