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남미사지구,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 열기에 힘입어 인근 상가들의 인기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신도시 내 상가 인기는 최근 들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분양열기에 따라 배후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따른 기반시설들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배후수요로 인해 공실률이 낮고 향후 자산가치도 상승해 높은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GS건설(006360)이 지난달 초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개 입찰한 '미사강변 센트럴자이' 단지 내 상가는 평균 29대1의 경쟁률에 평균 낙찰가율(내정가 대비 낙찰가)도 177%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16개 단지 내 101개 점포는 평균 낙찰가율이 212%로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건설사들도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급을 늘린 상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에서 올해 2분기에는 지난 1분기보다 4% 많은 86개 상가가 공급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 마곡, 위례, 동탄2, 하남미사 등을 중심으로 57개 단지가 분양됐다.
여기에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분양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분양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621만원으로 지난 분기(2679만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단지 내 상가의 경우 3.3㎡당 2135만원으로 지난 분기(1617만원)보다 32%나 올랐다. 위례, 송파, 마포 등의 단지 내 상가 평균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수준에 공급이 이뤄졌다. 근린상가의 경우 3.3㎡당 3016만원, 복합상가 3021만원, 테마상가 3884만원 등으로 확인됐다.
인기가 높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 내 상가는 올해 2분기 22개 단지에서 모두 133개 점포(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됐다. 수도권의 경우 하남미사, 구리갈매 등 신도시에서 입찰이 주로 진행됐다. 미사강변도시A16BL은 평균 낙찰가격이 3.3㎡당 4227만원으로, 평균 낙찰가격(2813만원)을 웃돌았다.
저금리 기조로 당분간 상가 분양 시장의 활기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동탄2, 하남미사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수도권 유망지에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여부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 등은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금리가 낮다고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투자하기보단 대외적인 경제상황까지 고려한 후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며 "또 높아지는 인기만큼 유형별로 낙찰가율도 오르고 있어 분양상가의 저가매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최근 하남미사지구,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아파트 분양 열기에 힘입어 인근 상가들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한 상가 분양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