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보장에 복지까지…해외 일자리 베스트 20 공개

단순노무·비정규직 선정 대상서 배제
연봉 2400만원 이상에 항공료 지원 등

입력 : 2015-07-23 오후 2:28:49
일본 글로컬 주식회사에 자동차공학 기술자나 연구원으로 취업하면 1년에 장기휴가 3회를 포함해 121일의 휴일을 사용할 수 있다. 3대 보험과 교통비, 항공료가 지원되며 연봉은 3300만~5700만원 수준이다. 지원자격으로는 1년 이상의 경력과 일본어회화(중급)가 요구된다.
 
이 같은 ‘꿀 일자리’는 중동에도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철강회사에 자재관리 사무원으로 채용되면 3400만~38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중급 이상의 영어회화 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경력이 없어도 지원 가능하다. 특히 기숙사, 항공권은 물론 비자비용도 전액 고용주가 부담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3일 해외취업을 의망하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7월 4주차 ‘해외 우수일자리 베스트 20’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수일자리로는 미국, 일본, UAE, 싱가포르 등 10개국의 20개 기업이 선정됐다. 생산관리 사무원과 자동차공학 기술자, 연구원, 프로그래머, 통역가 등 직종도 다양하다.
 
선정 과정에서 산업인력공단은 ‘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전망’에서 제시된 일자리 질의 기준인 연봉과 정규직 여부, 근무조건 및 환경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단순노무직과 연봉 2400만원 미만, 비정규직은 선정 대상에서 배제됐다.
 
우수일자리로 선정된 공고 중 연봉이 가장 높은 일자리는 베트남 제조업체의 응용소프트웨어 설계·분석가였다. 연봉은 5500만~6500만원 수준으로, 중급 영어회화와 10년 이상의 경력이 요구된다. 중국 에이스 노벌티(ACE NOVELTY)의 영업관리 사무원은 초보자에게도 5000만원 이상의 연봉이 보장되나 최상급 영어회화 및 중급 중국어회화 등 자격요건이 까다롭다.
 
복지가 좋은 일자리로는 베트남 자동차부품 생산회사의 생산관리 사무원이 있다. 채용자에게는 3600만원 수준의 연봉과 기숙사 및 출퇴근 차량, 여행자보험 가입비용 등이 지원된다.
 
‘해외 우수일자리 베스트 20’으로 선정된 채용공고의 상세한 내용은 해외통합정보망인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산업인력공단은 앞으로도 격주 단위로 우수일자리를 선정해 청년들이 보다 쉽게 해외 일자리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중심원정대 출정식'에서 학생들이 스펙타파 메시지보드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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