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하반기 주식시장의 교두보가 될 다음달 증시는 상승추세를 이어가되 속도 관점에서 단기적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5월 들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까지 1369.36에서 1395.89포인트로 1.94% 상승했다.
지난 20일 1435.70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연중고점을 찍었지만 경제외적인 이슈가 불거지면서 불안감이 증시에 반영돼 결국 1400선을 뚫지 못하고 5월 장을 마쳤다.
◇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속도조절
전문가들은 실적개선 속도에 비해 주가 상승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경향이 있어 다음달 증시는 속도조절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현 시점은 유동성장세 후반 국면에서 실적장세로 가는 길”이라며 “실적 장세는 말 그대로 실적이 주가상승 기폭제 역할을 해야하는데 현재 실적에 대한 절대수치는 여전히 실망스런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안전성 지표들이 리먼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선진국과 이머징 경제 모두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어 주가의 방향성 보다는 속도가 관건이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속도의 관점에서 단기적인 조정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과도했던 기대치를 낮추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코스피지수 1250~1480선 예상
증권가는 다음달 코스피가 추세적인 오름세 속에 최대 148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정책 효과를 통한 경제주체들의 신뢰회복, 수요와 생산증가, 대내외 초과 유동성 여건의 지속으로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5월 코스피 상단은 1450포인로 제시했었지만 상반기 증시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증시를 가늠해 볼 때 6월 증시는 최대 148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달 증시를 이끌 종목으로는 IT, 자동차, 금융주가 공통적으로 꼽히고 있다.
윤자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T, 에너지,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주요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고 있어 상승논리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하락사이클과 대세 상승 사이클 사이의 과도기 구간이므로 경기회복 수혜주에 대해 관심이 유효하다”며 “조정이후 재매수 시점에는 IT와 자동차 등 기존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 관련주와 구조조정 이후를 고려한 금융주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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