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16대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이 29일 엄수됐다.
영결식은 이날 새벽 5시 경남 봉하에서 발인을 마친 노 전 대통령 운구차가 오전 11시 정각 서울 경복궁 흥례문에 마련된 식장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방송인 송지헌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은 유족과 이명박 대통령 내외,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외국 조문단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측 공동장례위원장인 한승수 총리는 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 대통령께서는 취임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갈 것을 천명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헌신하였습니다"라고 추모했다.
유족측 장례위원장인 한명숙 전 총리는 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님, 얼마나 긴 고뇌의 밤을 보내셨습니까.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자전거 뒤에 태우고 봉하의 논두렁을 달리셨던 그 어여쁜 손녀들을 두고 떠나셨습니까"라며 슬퍼했다.
특히 한 전 총리는 조사 도중 여러 차례 흐느꼈으며, 유족과 측근들도 그 순간 오열해 숙연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주요 내외빈의 헌화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헌화하려는 순간, 노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백원우 민주당 의원이 "사죄하시오"라고 외치고, 일부 참석자들이 야유를 보내는 소란도 빚어졌다.
노제는 애초 예정보다 30여분 늦은 오후 1시30분 시청앞 광장에서 치러졌다.
시인 도종환씨의 사회로 진행된 노제는 영결식 참석자 뿐 아니라 일반 시민 40여만명(주최측 추산)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종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5시 봉하마을에서 발인식을 마친 운구 행렬은 5시간동안 고속도로를 달려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에 준비된 영결식장에 도착했다.
노 전대통령의 유해는 이날 경기도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을 거쳐 고향 봉화산에 있는 정토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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