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씨 동영상 루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국회의원실 관계자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기)는 지난 15일 5명 정도의 스마트폰, 피처폰 등을 압수해 SNS 이용 내역을 파악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받은 대상자 중에서는 보좌관 등 국회의원실 관계자, 국회 담당 기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앞서 이씨 측이 동영상에 관한 정보지 내용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접수하자 이 사건을 첨단범죄수사2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온라인에서 발생한 명예훼손 사건인 만큼 사이버 수사 기법으로 최초 유포자를 추적해 왔다.
이씨 측이 문제 삼은 정보지 내용이 이미 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된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압수수색은 최초 유포 집단에 대해 상당히 접근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또한 이들에 대한 증거 인멸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 파악된 상황에서 동일 집단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계속 추적해서 진원지 향해 수사하고 있는데, 임의적 방법의 협조가 잘 되고 있지 않다"며 "여러 방법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