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대한항공이 항공기 좌석의 양을 줄이고 질을 높이는 고급화에 돌입했다.
1일 대한항공은 인천 국제공항에서 좌석을 고급화한 새로운 B777-300ER을 선보였다.
기존 B777-300ER은 퍼스트클레스부터 일반석까지 모두 376개 좌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새로운 항공기는 전 좌석을 고급스럽게 개조하면서 전체 좌석수가 291개로 줄었다.
유일하게 비즈니스석만이 28개에서 56개로 두배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중점을 두고 만든 새로운 비즈니스석에 대해 "타사 1등석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비즈니스석이 최대 139˚까지 눕혀졌던 것과 비교해, 새로운 비즈니스석은 180˚까지 눕혀진다.
좌석이 완전히 눕혀지는 만큼 좌석 사이의 거리도 기존의 126.9㎝에서 187.9㎝로 늘어났고, 개인용 모니터도 6.5인치에서 15.4인치로 늘어났다.
1등석 좌석수는 12개에서 8개로 줄었지만, 하나의 가격이 2억5천만원에 이른다.
좌석폭과 좌석간 거리도 각각 15.3㎝와 63.5㎝가 늘어났다.
1등석 역시 비즈니스석과 마찬가지로 180˚까지 등받이를 눕힐 수 있다.
개인용 비디오 화면도 기존의 6.5인치에서 23인치로 변경했다.
일반석은 좌석간의 거리는 변하지 않았지만, 좌석 뒷면을 날씬하게 만들어 공간을 넓히고 등받이를 뒤로 기울일 때 좌석이 앞으로 이동하도록 해 좌석 사이에 실용 공간을 넓혔다.
개인용 비디오 화면도 8.4인치에서 10.6인치까지 늘어났다.
새로운 항공기는 오는 3일부터 인천~뉴욕 노선에 투입된다.
대한항공은 2014년까지 중장거리 노선의 모든 항공기 좌석을 새로운 좌석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 본부장은 “고객들이 더 편안한 자리를 원하는 경향이 늘어 1등석과 비즈니스석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다”며 “대한항공은 명품을 지향하는 고객을 위한 명품 항공사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