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순영기자]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공매도 제한 조치가 1일 비금융주에 한해 해제됐다.
그동안 공매도 재허용 이슈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위축을 가져오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입을 모았다.
특히,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기금이 주식을 빌려주지 않기로 결정해 공매도가 부활해도 과거처럼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공매도 재개 첫날,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일부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장에서는 공매도에 의한 수수료수입 증가 기대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과 다음달부터 허용되는 지급결제업무 개시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권(6.36%), 금융업(4.36%), 은행(2.87%) 등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동양종금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증권(10.62%) 한화증권(7.66%)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매도 재허용에 따른 우려로 대우조선해양(-1.95%), 삼성중공업(-1%), 현대중공업(-0.93%) 등 대차잔고 상위종목이 많은 조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공매도에 취약할 것으로 지적됐던 건설업종은 오히려 올랐다.
현대산업이 6% 급등한 것을 비롯해 대림산업(4.95%) GS건설(1.88%)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부 종목들이 지난달 대차잔고가 증가해 공매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매도 재개에 따른 효과를 확인하고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기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전반에 있어 공매도 영향은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IT나 구조조정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조선, 건설업종의 일부 종목에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나마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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