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T, 하반기 주가 ‘대반격’ 전망

시너지 효과· 실적호전·고배당 기대

입력 : 2009-06-02 오후 3:50:00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1일 KTF(032390)와 합병하면서 6% 넘게 뛰어오른 KT(030200)의 상승세가 하반기 들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주가 왜곡현상이 나타났던 KT에 통합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면서 주가 대반격이 예상된다며 이 종목을 하반기 최대 승부처로 제시하고 있다.
 
2일 종가기준 3만5500원인 KT의 목표주가를 6만2000원까지 제시하는 의견도 등장한 가운데 대부분 증권사들은 향후 실적호전과 고배당 지속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 조정했다.
 
KT의 자산 가치를 고려해 시가총액을 15조원 이상으로 추정하는 의견도 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KT가 보유한 가입자와 네트워크 등 자산 가치와 향후 지속적인 고배당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고려할 때 시가총액은 15조원 이상”이라며 “이는 KT주가가 적어도 5만7000원을 상회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KT와 KTF의 합병이 코스피200내 비중상승으로 연결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는 발행주식 기준이 아닌 유동주식 기준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2.0%에서 합병 후 2.9%로 비중이 확대된다”고 전했다.
 
최근 나타나는 원·달러 환율 안정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환율 급등으로 달러 표시 배당수익률이 감소하면서 외국인 주주들의 매도가 KT 주가하락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성장통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현재 KT의 전반적인 사업이 이익을 창출하기보단 비용만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인필 동부증권 연구원은 “KT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4월부터 시작된 인터넷과 인터넷전화(VoIP) 경쟁은 2분기 실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설비투자비용(CAPEX) 증가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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