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일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위치한 자신의 집무실에서 녹화한 영상을 통해 "롯데그룹과 관련해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둘째 아들 신동빈을 한국 롯데 회장과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다"고 KBS가 보도했다.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에게는 어떠한 권한이나 명분도 없다"며 "70년간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자신을 배제하려는 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서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회장의 눈과 귀를 차단한 참모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 총괄회장 입장이 담긴 이 영상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을 통해 공개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