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넉 달 연속 2.0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8일 "국내외적으로 금융시장이 안정권 찾아가는 상황이라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3~4분기에 가서야 유동성을 걱정을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움직일 시점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김윤기 대신증권 경제조사실장은 "과잉유동성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한다는 요구가 있지만 그것은 실물경제 상황의 미진한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일뿐이기 때문에 경기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호상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 역시 "전세게 국가들도 국채나 재정 쪽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금리를 내리거나 올릴만한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며 "필요하다면 하반기 이후나 길게 봐서 내년 상반기에 가봐야 금리 변동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진호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단기자금이 집중된다는 이유로 기준금리를 올릴경우 민간부문의 자금수요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며 "이를 통해 총통화(M2) 등의 통화량이 감소해 경기침체를 심화시킬 수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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