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씨유)는 중국인들의 숫자 '8'을 선호하는 문화를 고려해 지난 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CU와 함께하는 쥬니파차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8800여 CU 매장에서 은련카드로 8888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하 유커)이 선호하는 '빙그레 바나나 우유'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 유커가 많이 찾는 매장에서는 롤렛 게임 등을 통해 유커 888명에게 중국인이 선호하는 라인캐릭터 상품 등을 선물한다.
중국인들은 '돈 많이 버세요'라는 뜻의 쥬니파차이의 '파' 발음이 숫자 8 발음과 비슷해 숫자 8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U가 유커 모시기에 나선 이유는 유커가 주로 사용하는 은련카드의 CU매장 사용 금액이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무려 61%가 넘는 큰 신장률을 보인 반면,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올해의 경우 19%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성환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메르스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급감했던 유커가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인이 선호하는 숫자 8과 연계한 마케팅을 준비하는 등 유커 마케팅을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지난해 전국 매장 POS 단말기(계산시)에 업계 최초로 '중국어 안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지난달부터는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유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일 CU남산공원점에서 유커들이 룰렛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