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임기영 대우증권(006800) 신임 사장이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리테일과 IB(투자은행) 부문을 강화해 대우증권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임 사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는 가을 한국산업은행(KDB) 금융지주회사의 출범이 대우증권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급격한 경영전략의 변화보다는 대우증권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우증권의 위상에 비해 부족했던 WM(자산관리)이나 IB, 국제부문 등을 강화해 아시아 시장에서도 KDB와 힘을 합쳐 그 위상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리이테일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판매력을 활용해 마케팅, 상품 등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IB부문은 대형 M&A 딜이나 PEF(사모투자펀드) 등 차원높은 업무를 통해 한국 대표 IB로서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사업부문은 먼저 중국, 홍콩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빅 마켓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그에 맞게 리소스를 재배치할 방침이다.
트레이딩 부문은 상품을 공급하는 센터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포지션 관리의 안정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임 사장은 앞으로의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금융회사를 만들어 직원들이 자긍심을 느끼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취임과 함께 인사도 단행했다.
하지만 취임사를 통해 급격한 변화보다 잠재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듯이 임원인사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글로벌파이낸셜마켓 사업부장에 박동영 전무와 자금시장 및 고유자산운용부문 총괄 김국용 전무를 새로 임명했다.
두명의 신임 전무는 임 사장과 함께 IBK투자증권에서 근무했다.
박 전무는 삼성증권과 메릴린치, 소시에떼 제너럴 투자은행 등을 거쳐 IBK투자증권 부사장으로 글로벌 파이낸셜마켓 사업부장을 역임했고, 김 전무는 삼성증권, ABN암로 아시아와 다이아증권 SMBC를 거쳐 IBK투자증권 전무로 자기자본투자(PI) 사업부장을 지냈다.
또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법인영업과 퇴직연금 등을 총괄하는 홀세일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신임 리서치센터장에는 양기인 기업분석부장이 승진 발령받았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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