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전 그룹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그룹은 11일 “2016년부터 전 그룹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방침”이라며 “이는 ‘청년고용 확대 및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그룹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청년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정년을 앞둔 종업원들을 위해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자기계발,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종업원들의 정년퇴직 후 안정적인 삶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각 회사별로 근로자대표(노동조합 등)와 적용 범위 및 방식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그룹사에 임금피크제 추진함과 동시에, 추가적으로 연간 1000개 이상의 청년고용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금피크제 시행과 청년고용 확대는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해 회사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젊은 인재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동조합 관계자는 “현대차를 비롯해 각 사별 자세한 임금피크제 적용범위와 방식에 대해 언급한 것이 내용이 없어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면서도 “현대차의 경우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8세가 정년인 현대차는 58세부터 59세까지 임금이 동결되고 60세에는 10% 임금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서울시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