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美 10개 대형은행 TARP 상환 허용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포함

입력 : 2009-06-10 오전 10:00:24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재무부가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10개 은행에 총 680억달러의 구제자금을 상환하도록 허용했다. 이에 대상이 된 회사들은 대출실행과 고용, 급여에 대한 미 정부의 속박에서 곧 풀려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이미 구제자금을 상환한 22개 회사들을 포함해 구제자금을 총 700억달러 가량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서에서 구제자금 상환 허용 소식을 알리며 "이는 금융권 회복에 대한 고무할 만한 신호"라고 평했다.

 

미 정부가 이처럼 대규모로 TARP 상환을 허용한 것은 최근 금융주의 급등과 더불어 정치적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정부가 스트레스테스트에서 10개 은행에 경기가 추가로 악화될 것에 대비해 746억달러의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한 이후, 미국 은행들은 1000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구제자금 상환을 승인 받은 회사 명단에는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뉴욕멜런, BB&T, 캐피털원파이낸셜, 노던트러스트, 스테이트 스트리트, 유에스뱅코프 등 10개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산가치로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정부로부터 450억달러를 지원받은 씨티그룹, 미국의 최대 모기지 대출업체이자 정부로부터 250억달러를 받은 웰스파고 등은 구제자금 상환 승인 리스트에 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포테일스 파트너스 LLC의 애널리스트 제니퍼 톰슨은 "(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승자와 패자를 가르고 있다"며 "TARP 자금을 상환할 수 있는 은행들은 어느 정도 어두운 전망을 걷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닐 앤드 파트너스 LP의 애널리스트 스콧 시퍼스의 경우, "TARP를 되갚지 않을 은행들에는 TARP 자금으로부터 어떻게 빠져나올 것이며 그게 뭘 의미하는지, 추후 더 많은 주식발행에 나설 것인지 등등의 의문이 쏟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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