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0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기후퇴가 거의 절반에 가까운 지역에서 누그러드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이 궁핍하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가운데에서도 일부 회사들의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FRB는 전했다.
4월 중순에서 5월까지의 조사기간 동안 “경제 조건은 여전히 약하거나 더 악화”됐지만 연방은행 관할 12개 지역 중 5곳에서 경기 하향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FRB는 베이지북에서 진술했다.
이는 지난주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경제 수축 속도가 느려진 반면 노동시장은 여전히 약한 상태며 실업 사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의회에서 증언한 것과 일치한다. 원유를 제외한 물가는 일반적으로 그대로 유지되거나 하락세를 보였다고 FRB는 덧붙였다.
이어 FRB는 “몇몇 지역의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비록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이 늘 것으로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은 개선됐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베이지북과 관련해 HIS 글로벌 인사이트의 금융 전문가 브라이언 베썬은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전망”과 더불어 “주택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며 고용시장도 고군분투중이라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베이지북에서도 신용조건이 여전히 약하거나 더 경색된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FRB의 이번 보고서는 6월1일까지 수집된 정보와 클리브랜드 연방은행에서 요약한 자료들을 반영해 작성됐다. 다음 FRB의 공개 시장 위원회(FOMC)는 오는 23~24일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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