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투수 양현종의 활약에 힘입어 KIA가 LG에게 승리하며 승률 5할을 회복했다.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는 15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상대 원정 경기를 2-1로 승리하고 시즌 52승(52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경기를 진 LG는 KT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60패(46승1패) 기록을 써내는 굴욕을 당했다.
이날 경기는 투수 대결이었다. 승리한 KIA의 선발로 나선 양현종이 6.2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패하긴 했지만 LG의 선발 류제국도 이날 7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로써 선발로서 자기 역할은 잘 해냈다. 결국 이날 승리 팀은 선발이 '한 점도 안 내주고 불펜도 빼어난' KIA가 됐다.
KIA 첫 점수는 3회 2사 이후로 기록됐다. 신종길의 안타와 김민우의 볼넷으로 엮어낸 2사 1, 2루 찬스에 필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신종길이 홈으로 들어왔다. 다만 KIA는 후속 타자 이범호가 2사 1, 3루 찬스에서 삼진을 치며 기회를 잇진 못했다.
좋은 찬스를 오래 잇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다음 점수를 써낸 팀도 KIA다. 4회 선두타자 김원섭이 류제국 초구를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고 김원섭은 상대의 폭투로 3루로 가며 무사 3루의 찬스가 KIA에게 왔다. 이때 KIA의 타자 나지완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김원섭이 홈을 밟도록 했다. 한 점이라도 더 내려 안전 방법을 쓴 KIA의 이 전략은 결국 이날 득이 됐다.
◇양현종. ⓒNewsis
LG는 2회 무사 2루, 3회 1사 2루, 5회 2사 1루 등 점수를 낼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LG는 뜬공과 삼진 등으로 좋은 찬스를 날리면서 좀처럼 KIA에게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는 양현종이 마운드를 떠난 후에도 다르지 않았다. 중전안타로 출루한 유강남을 발이 빠른 박지규로 바꾸며 추격하려던 8회 1사 1루 상황에는 대타로 나선 정성훈이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LG는 9회말 들어 이날 마지막 추격에 나섰고 희망도 줬다. 선두타자 임훈의 2루타와 서상우의 땅볼로 1사 3루 찬스를 였었고, 박용택의 안타와 유격수의 서투른 송구 처리 등으로 임훈은 홈을 밟고 타자인 박용택은 1루로 출루한 것이다. KIA 점수가 2점 뿐이었기에 LG 팬들은 역전을 향한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LG는 절호의 기회를 쉽게 날렸다. 히메네스가 우중간 안타 출루해 1사 1, 2루 찬스가 다시 왔지만 박용택의 견제사아웃과 이진영의 뜬공이 이어져 경기가 종료된 것이다. 윤석민이 위기상황을 잘 해결하기도 했지만, LG가 기회를 날린 면이 더 크다. 결국 이날 잠실 경기는 KIA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