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내 증시가 코스피지수 1400선에서 지루한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184포인트 돌파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상승 추세가 시작될 것이란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지루한 박스권장세로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깊어지고 있으나 일단 방향이 결정되면 추격매수세가 집중될 것"이라며 "코스피200기준 184포인트 돌파에 성공한다면 매수로 대응해야한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외국인 투자자들은 스프레드거래를 통해 약 7000계약의 매도포지션을 9월물로 롤오버했으며, 이에 따라 3만계약에 가까운 매도포지션은 9월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윤 연구원은 "이는 지난 3월 만기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3월 이후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패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현물시장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선물시장의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수세로 돌아선다면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강력한 상승에너지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만기 이후에는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선물 매도포지션이 빠르게 청산되며 베이시스의 개선을 야기했었다.
베이시스는 추세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베이시스 개선과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베이시스 지배력을 가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매수 전환인데 외국인이 선물매수로 전환한다면 순차익잔고를 기준으로 단기적으로 유입 가능한 차익 매수 여력은 3조 7000억원에 이른다고 윤 연구원은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이에 따라 "박스권상단의 돌파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구간 매매의 관점을 이어가야 하지만 코스피200기준 184포인트 돌파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상승 추세가 시작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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