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면 이후 첫 현장 방문지로 대전과 세종시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선택했다.
SK그룹은 18일 최태원 회장이 대전·세종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대전으로 향했다.
그는 대전센터에서 인큐베이팅을 받고 졸업을 앞둔 벤처기업 대표들과 1시간여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대전센터의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입주 벤처기업의 사무실에서 근무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대전센터 방문은 도시락 오찬 간담회로 이어졌다. 최 회장은 "대전센터가 과학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창업을 하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구심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후배 벤처기업들이 이런 취지를 실감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세종센터를 찾아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세종센터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성과를 발전시켜 농촌형 창조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SK그룹은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기술을 접목시킨 첨단농법 개발을 지원한다. 최 회장은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 등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 대전·세종센터와 연계해 활성화하는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아울러 대덕 SK에너지 연구소를 방문해 스타트업(start up·설립 역사가 짧은 신생 기업) 관계자들과 과학기술 연구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첫 현장 방문지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선택한 것은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호응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전센터 확대 개소 당시 "창조경제의 성과가 조기에 나올 수 있도록 SK가 갖고 있는 전 역량을 다해 추진해 달라"고 주문한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로 향하기 위해 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